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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런어웨이즈' 숨겨진 마블 드라마

by 챠미 2026.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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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어웨이즈는 마블 히어로 드라마지만, 기존의 히어로물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전형적인 느낌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주인공이 청소년들이라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 신뢰와 배신, 성장과 선택처럼 깊이 있는 주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아무런 정보 없이 봤는데 더 재밌었던 이유

리전을 볼 때와 마찬가지로, 런어웨이즈 역시 원작에 대해 거의 모르는 상태에서 보기 시작했다. 등장인물의 능력만 얼핏 알고 있었고, 청소년물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솔직히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아 한동안 미뤄뒀던 작품이다. 평가가 좋다는 건 익히 들었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우연히 시간이 나서 보기 시작했는데, 왜 이제야 이 작품을 봤나 싶을 만큼 푹 빠져들게 됐다. 시즌1은 10화로 구성되어 있고, 한 편당 48분 정도라 부담 없이 이어볼 수 있었다. 결국 하루에 5편씩 순식간에 정주행 했다. 재미가 없었다면 이렇게 몰아볼 수 없지 않았을까.

런어웨이즈의 기본 설정과 장르

런어웨이즈는 청소년 히어로물의 틀을 가지고 있지만, 단순히 히어로들의 액션만 그리는 드라마는 아니다. 초능력과 히어로, 미스터리, 첩보, 하이틴, 로맨스 등 여러 장르가 어색하지 않게 하나로 어우러진다. 이야기는 지역 사회에서 자선 활동을 한다는 프라이드라는 단체에서 시작한다. 겉으로는 평범하고 선한 단체처럼 보이지만, 사실 기보림교라는 사이비 종교와 얽혀 있고, 그 이면에서는 수상한 의식까지 벌어진다. 어느 날 아이들이 우연히 이 의식을 목격하면서, 부모가 실제로는 빌런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가출 청소년이라는 제목의 의미

런어웨이즈는 ‘도망자’라는 뜻도 있지만, 가출한 청소년이라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아이들은 부모와 맞서 싸우며 집을 떠나게 되고, 결국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하나의 팀으로 뭉친다. 이야기가 후반부에 들어서면, 아이들이 진짜 도망자 신세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팀 이름도 런어웨이즈로 불리게 된다. 이런 설정이 억지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스토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겉보기에는 슈퍼빌런 조나와 프라이드가 적처럼 보이지만, 실은 사춘기 청소년들이 느끼는 어른과 부모에 대한 반감과 불신이 더 크게 다가온다.

시즌1의 떡밥과 세계관 확장

시즌1의 마지막엔 여러 비밀과 떡밥을 한가득 남긴 채 이야기가 끝난다. 지하에 숨겨진 거대한 생명체의 정체, 기보림이라는 존재, 미래를 보여주는 기계가 그려준 건물 붕괴 장면 등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원작에서는 기보림이 고대에 등장하는 존재인 만큼, 드라마에서도 이를 반영해 거대한 재앙이나 괴물 같은 존재가 앞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 MCU와 직접 연결되진 않지만, 스태프 오브 원이나 뉴스 방송 장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세계관을 이어간다.

다른 마블 미드와 비교했을 때

최근 봤던 히어로 드라마, 그러니까 리전, 더 기프티드, 런어웨이즈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순서는 더 기프티드, 그 다음이 런어웨이즈, 그리고 리전 순이다. 런어웨이즈는 액션 장면이 많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극의 몰입도와 긴장감이 뛰어난 편이었다. 특히 스태프 오브 원은 원작에서도 굉장히 강력한 무기로 등장하는데, 시즌2에서는 이 능력이 더욱 본격적으로 펼쳐지길 기대하게 된다. 런어웨이즈는 청소년 히어로물이라는 선입견만 내려놓으면, 충분히 빠져들어 볼 수 있는 숨은 마블 작품이다. 더 기프티드를 재미있게 봤던 사람이라면 런어웨이즈도 분명 잘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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