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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웬즈데이' 시즌2 위주 (시즌1팬필수, 정주행, 후기)

by 챠미 2026.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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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즈데이 포스터
아담스 패밀리 보고 싶은데 볼곳이 없다 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가득한 웬즈데이

시즌2가 공개된 지 시간이 꽤 흘렀는데 시즌1을 본 지도 좀 오래되었고 다시 한번 볼 겸 시즌1부터 시즌2까지 한 번에 정주행을 하게 되었다. 사실 요즘 뭘 볼까를 계속 고민하다가 픽한 작품이 웬즈데이. 특히 시즌1을 본 사람이라면 시즌2를 자연스럽게 이어서 보게 되는 구조라서, 이 작품은 확실히 ‘정주행형’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믿고 보는 팀 버튼 감독 특유의 어둡고 기괴한 미장센, 그리고 유쾌함, 아담스 패밀리 세계관에 하이틴 요소를 결합한 분위기는 시즌1부터 분명한 개성을 보여줬다. 시즌2 역시 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 과정에서 시즌1과는 다른 장, 단점이 분명히 드러나는 것 같다.

시즌1: 미스터리 중심의 완결형 서사

웬즈데이 시즌1의 가장 큰 강점은 명확한 목표와 미스터리 구조였다. 네버모어 아카데미를 둘러싼 연쇄 사건과 정체불명의 존재라는 중심축이 분명했고, 모든 이야기는 하나의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시즌1의 웬즈데이는 관찰자이자 외부인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관계를 거부하며 사건만을 추적한다.

이 냉정함이 이야기 구조와 잘 맞아떨어지며, 결말에서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까지 높은 몰입감을 유지하게 해 준다.

(제나 오르테가라는 배우는 웬즈데이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매우 매력 있는 배우라고 느꼈다.

연기도 잘하고, 특유의 개성이 있는? 그런 느낌)

시즌2: 관계와 감정이 개입된 확장형 서사

반면 시즌2는 미스터리 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세계관과 캐릭터의 확장에 초점을 둔다.

웬즈데이는 더 이상 완전한 외부인이 아니며, 네버모어 아카데미와 주변 인물들 속에 이미 깊이 들어와 있다.

(이니드를 생각하는 웬즈데이는 더 이상 감정을 배제한 인물이 아닌 모든 인물들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섞고 있는 듯했다.)

이로 인해 시즌2의 웬즈데이는 이전보다 감정에 영향을 받는 선택을 한다.

시즌1을 연달아 보고 시즌2를 보면, 이 변화는 성장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동시에 캐릭터의 날카로움이 조금 무뎌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웬즈데이 특유의 차가움의 시즌1에 비해 꽤 사라진 느낌)

서사 밀도의 차이: 집중과 분산

시즌1은 비교적 단순한 구조 덕분에 모든 사건이 하나의 결말로 정리된다.

반면 시즌2는 여러 갈래의 이야기가 동시에 전개되며, 웬즈데이와 이니드의 비중은 거의 반반이라고 할 정도로 비슷하다.

일부 진행된 서사는 충분히 소화되지 못한 채로 마무리된 부분도 있다.

특히 시즌 초반 웬즈데이의 행동 동기로 작용했던 이니드의 죽음은 이야기상 매우 중요한 장치였음에도,

결말부에서 비교적 가볍게 정리되기도 한다. 이 지점은 시즌2 결말을 두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시즌2 결말 해석: 해피엔딩이 아닌 ‘정지된 결말’

웬즈데이 시즌2의 결말은 전통적인 의미의 완결이라기보다, 의도적으로 여백을 남긴 ‘정지된 결말’에 가깝다.

겉으로 보면 위기는 해소되고, 주요 인물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이니드와 관련된 서사는 극적인 비극 이후

곧바로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며, 웬즈데이의 내면 변화 역시 깊게 파고들기보다는 표면적인 성장으로 마무리된다.

이는 감정의 회복을 다루기보다는, 다음 시즌을 위한 상태 유지에 가까운 선택으로 보인다.

이 결말은 ‘모든 사건이 해결되었다’ 보다는, 웬즈데이가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점만을 남긴다.

시즌1의 결말이 미스터리의 해답이었다면, 시즌2의 결말은 캐릭터 위치의 변화인 것 같다.

웬즈데이는 여전히 고독하지만, 이니드와 그 외의 친구들로 인해 완전한 고립 상태는 아니다.

웬즈데이의 변화가 의미하는 것

시즌2 결말에서 중요한 점은 웬즈데이가 감정을 완전히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그것을 부정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시즌1의 웬즈데이라면 하지 않았을 선택이다.

결국 시즌2의 결말은 문제 해결보다는 ‘관계의 지속’을 선택한다.

이 선택은 이야기의 긴장감을 낮추는 대신, 캐릭터 중심 시리즈로 방향을 확실히 정한다.

앞으로의 시즌이 미스터리 중심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관계 중심으로 더 깊어질지는 이 결말 위에서 결정될 것이다.

총평: 시즌2 결말은 다음 이야기를 위한 전환점

웬즈데이 시즌2의 결말은 강렬한 여운을 남기기보다는, 숨을 고르는 느낌에 가깝다. 시즌1처럼 명확한 완결을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캐릭터의 위치를 재정렬하는 전환점으로 보면 납득 가능한 선택이다.

시즌1 팬이라면 시즌2의 변화가 다소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웬즈데이라는 캐릭터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점, 그리고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결말은 기능적인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결국 시즌2의 결말은 끝이 아니라, 방향을 바꾸는 지점에 가깝다.

(아담스 패밀리 스토리 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본 적이 없는데, 웬즈데이를 보면서 계속 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

그러나 너무 과거의 작품이라 볼 수 있는 창구를 찾는 일은 꽤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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